호밀밭의 파수꾼 책리뷰
목차
셀린저의 문학서 '호밀밭의 파수꾼'은 위선에 찬 세상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을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그린다.
일상적인 생활과 거짓과 허위로 가득찬 학교 생활에 싫증이 난 주인공 홀든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은 채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방황하며 느낀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세상에 대한 회의와 분노를 어린 18살의 소년을 통하여 드러낸다.
홀든의 학교 생활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섹파 스트라드레이터와 멍청하고 우둔한 에클리, 그리고 그의 첫사랑인 제인..
그리고 똑똑하고 야무진 동생 피비와의 갈등.. 학교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부터, 사람들과의 관계, 순수한 홀든의 감정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인상깊었던 책 中 홀든 대사
(오빠가 퇴학을 당한 것을 알고 흥분한 동생 피비에게 하는 말)
"어쨌거나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앞에 그려본단 말야. 몇천 명의 아이들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곤 나밖엔 아무도 없어.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애들이란 달릴 때는 저희가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 때 내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그애를 붙잡아야 하는 거야. 하루 종일 그 일만 하면 돼.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바보 같은 짓인 줄은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그것 밖에 없어."
내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하는 구절이었다.
학교를 그만두고도 후회하지 않는 홀든,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 흥미가 있는 것을 찾아서 과감히 뛰쳐 나올 수 있는 용기..
그 모든 것이 부러웠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앤톨리니 선생이 퇴학한 홀든에게 하는 충고의 말)
"학교 교육은 그 외에도 도움이 되지. 이것을 어느 정도까지 계속하면 자기 머리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거야. 무엇이 자기 머리에 맞고 또 무엇이 자기 머리에 맞지 않는 가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이야. 그리고 얼마 후에는 일정한 크기의 자기 머리에 어떤 종류의 사상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거다. 그리고 또 하나, 자기에게 맞지 않는 사상을 일일이 시험해보는 데 드는 막대한 시간을 절약해주지. 자신의 진정한 용량을 알게 되고 거기에 따라 자기 머리를 활용하게 되지."
내가 학교에 다니는 이유, 그 근본적인 목표와 목적이 무엇일까.
학교를 단지 졸업장을 따기 위해서, 학력을 쌓기 위해서 다니고 있는 것이라면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굉장히 짧을 수 있는 4년이라는 대학생활 중에 나에 대한 재발견 그리고 나에 대한 투자는 꼭 필요하다.
벌써 대학생활의 반이 지나간다.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동안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나의 가치관을 적립해나가고 나의 꿈을 키워나가는 그런 의미있는 날들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