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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북리뷰
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내 필력이 내 생각을 남에게 온전히 전달하기에는 부족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TV나 영화와는 달리 책에는 독자의 생각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데에서 오는 일종의 무거움을 가볍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독서란 책을 통해 자기 생각들이 끊임없이 대화하는 과정이고 그런 과정을 거쳐 이전과는 -조금이라도-달라진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타인이 어떤 영혼의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그에게 필요한 마음의 양식이 무엇인지, 취향이 어떤지를 알지 못한 상태로 무작정 내가 좋아하는 책을 권하거나 혹은 권하지 않기는 어렵다. 이 점은 이렇게 인터넷에 논평을 쓰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오히려 불특정 다수를 ..
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 북리뷰
표지와 제목이 눈에 뛰어서 읽게 된 책 시중의 심리학 책들을 안타까워 하면서 저자가 본인의 마음을 담아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재밌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 내용은 일상에 접목 시킬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다. 읽으면서 심리학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의 캐치프레이즈는 나보다 더 타인이 신경쓰이는 사람들이다. 이 글을 보다보면 인간의 본능 세심하게 포착해내어 원질적인 것을 쉽게 이해시켜준다. 자신의 본능을 이해하는 것 만큼 제대로 된 자기 이해가 또 있을까? 소외감은 순식간에 찾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대인관계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약 4분의 1이 어려울때 기댈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북리뷰
광고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 박웅현ㆍ강창래 박웅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대학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의 ECD로 일하고 있으며 칸국제광고제,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의 머리에서 나온 대표적인 카피 또는 캠페인으로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엑스캔버스하다] KTF [잘 자, 내 꿈 꿔!] 캠페인, 던킨도너츠[커피 앤 도넛], SK 텔레콤[생활의 중심] 캠페인, 네이버[세상의 모든 지식] 캠페인 등이 있다. 강창래 1986년 삼성출판사에서 시작해서 2..
문명과 바다 북리뷰
[문명과 바다]는 1년 전에 구입하였으나 그동안 미루어 두었다가 근래에 마지막까지 다 읽게 되었다. 현재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인 주경철이 저자이다. 문명은 바다를 타고 대륙과 대륙을 이동하며 발달하여 왔다. 이 책은 근대 세계사를 바다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바다라는 제목 때문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탓이었을까? 더구나 문명이라는 단어가 함께 책의 제목으로 되어 있어 더욱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간추려 본다. 제1부에서는 인도양이 유라시아대륙의 여러 문명들이 교류하는 중심부였다는 내용이다. 제2부에서는 유럽이 주도하여 세계의 바다를 연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폭력이 존재하였다는 것이다. 제3부에서는 세계의 해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에..
화차 북리뷰
화차는 예전에 꽤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었고 12년도에 영화로까지 제작되어서 영화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사단 독후감 목록에 화차가 들어 있어서 예전기억을 떠 올리며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읽었던 기억을 떠 올리며 다시 한번 읽어보니 소설속의 내용들이 더욱 마음속에 와 닿았다. 제목인 “화차”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쟁 시 사용하는 무기라는 뜻이 아니고 “불화”와 “수례차”를 써서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을 향해 달리는 일본 전설 속의 불수레를 일컫는다고 하는데 한 번 올라탄 사람은 두 번 다시 내릴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일본의 옛 시조에는 “화차여 오늘은 내 집 앞을 스쳐지나 또 어느 가여운 곳으로 가려고 하느냐”에서도 알 수..